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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에 내려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3천원에 책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내려가는 길이 무료하기도 하거니와 읽을만한것 없나 하면서 찾아봤는데,

"누가 우리 교회를 옮겼을까?" 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누가 치즈를 옮겼을까의 패러디인지는 모르겠으나 2002년에 초판이 발행되었더군요. 원제는
"Who moved my church?" 였습니다.


생각보다 너무나 신이나는 책이더군요. 2002년 미국에서 발행되었지만 2008년을 사는 한국교회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약 100페이지의 이야기와 생각할 문제들을 던져주오 청년부의 수련회특강시간에 활용하면 아주 좋을 듯 했습니다.

예수님이 오셨을때 그 문화속에서 동화되지도 않고, 또 그들을 배척하지도 않으셨으면서도 그 문화속에서 정결함을 지키시며 당시 문화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 책은 미국의 다양한 문화속에 던져진 교회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해야하는가? 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한국교회는 지금 대한민국의 문화속에서 어떻게 해야하는것인가? 정복할것인가? 동화될것인가? 조화시킬것인가?" 등의 질문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그 해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정말 올바른 답은 하나님만이 아시겠지요. 하지만 저자인 마이크 나파가 말하듯

"오늘날 우리 문화속에서 그리스도인이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 여러분이 생각하도록 돕는 것'이 이 책에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어느날, JC교회가 사라집니다.
교회구성원들은 네팀으로 나누어서 교회를 찾으러 떠납니다.
그 네팀의 리더들은 저마다의 특징이 있습니다.
스파이어, 커프, 링크, 네임리스라는 네명의 리더는 각각 그 교회를 찾으면서 그들의 행위를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책은 잘못된 그리스도인들의 문화를 보는 시각을 비판합니다.

기독교우선주의가 너무 강해서 시내로 옮겨져있는 벽이 뚫려 있는 교회를 발견했지만 성결해야 한다는 이유로 높은벽을 만드는 '스파이어'
주위의 마약중독자나 술을 먹는 사람들을 의심하고 그들과 섞이지 않게 최선을 다하며 교회내의 구성원들만이 성결하다 생각하며 열심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떠납니다.

그다음 교회를 발견한 '커프'...
그를 따르는 무리는 잘 훈련된 군대갔습니다.
하지만 그는 교회주변에 마약중독자나 콘서트장이나 영화관등에 있는 사람들을 사탄이라 규정짓고 그들과의 전투를 합니다.

'스파이어'와 '커프'는 세상사람들을 사탄이라 규정하고 그들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교회외부의 것들은 더럽고 추한것이라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로 교회를 발견한 '링크'는
주변의 상황을 선교의 기회로 삼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잘못되었습니다.
낙태할 미혼모를 위해 낙태비가 마련된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여기고
마약중독자들에게 깨끗한 주사기를 줍니다.
교회라는 이름도 없어지고 jc의 집이라고 바꿉니다.
결국 이런 상황속에서 링크도 떠나갑니다.

결국 마지막으로 3년만에 교회를 찾은 '네임리스'
'무명'이라는 그의 이름답게 그는 고민끝에 교회를 다시 세우기로 합니다.
묵묵히 벽돌을 쌓던 그는 술집 바텐더와 함께 벽돌을 세우며 인생의 이야기뿐아니라 복음이야기도 합니다. 자연히 친해지며 성경공부를 같이 합니다.
또 다른사람이 바텐더를 통해 성경공부를 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치유가 됩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직접 읽는게 최고입니다.
이 책을 보신분들과 이야기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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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7 13:20 2008/06/07 13:20
지난 4월 12일,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광명중앙교회에서 제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목사님 따님을 제외하고는 교회에서 있던 첫번째 결혼식이었죠.
저희교회는 상가3층에 위치한 교회라서 큰 교회가 아닙니다.
당연히 주차공간이 협소하고 식당은 별도로 없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결혼을 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일입니다. ㅡㅡ;;
더군다나 본당에는 기둥이 네게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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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중앙교회 본당입니다>

제 결혼식을 교회에서 한 이유는 딱 두가지 였습니다. 

일단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하는것을 보면 무슨 기계같아보였습니다.
한시간에 하나씩 부부를 찍어낸다고 해야할까요?
신부는 신부대기실에 30분정도 앉아있다가 자리를 비워두어야 하고... 그런게 싫었습니다.
남들과 같은게 싫은 철산초속은 남들과 다른 우리만의 결혼식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이유는 교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PR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버네이즈는 자신의 결혼식을 호텔홍보에 활용했습니다.
버네이즈 정도의 파워와 가치는 아니더라도
철산초속은 적어도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들에게만은 교회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했습니다.

결혼식에 참석한 외부손님들에게
최소한의 목표는, '교회가 좀 개방적이네..이런 교회도 있었어?' 였고,
최대한의 목표는, '한국교회가 나쁜교회만 있는건 아니로군' 이라는 인식을 각인시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내적으로는
교회성도분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머리속에
'우리교회에서 어떻게 결혼을해...좁아터지고 불편하고....' 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에게
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전 안된다고 생각만하고 행동하지 않는것을 굉장히 경멸하거든요.
(개인적으로 한국교회도 행동하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여하튼 그런 결혼식이었습니다.


<신랑신부입장>


<교회에서 하는 축가로는 나름 파격적인 축가릴레이>

신랑입장시에 기타를 치고, 축가로는 'BIG4 콘서트'라고 해서
알리샤키스의 'If I ain't got you', '주없이 살수없네', '오빠한번믿어봐', '그대에게', '보랏빛향기'
등을 했습니다. 나름 파격적이었죠.

그리고 결혼식이 끝난 후,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좋았다는 의견, 수고했다는 의견, 너무 길었다는 의견 등등 다양한 말들을 들었지만
역시 가장 기분좋은 말은,

"교회 결혼식을 이렇게도 하냐?"
"니네 교회 목사님은 굉장히 개방적인데/"
"난 교회에서 한다고 해서 기도만 계속하고 안올줄 알았어..."


등등의 말들입니다.

물론 '개방'이라는 단어가 교회의 이미지에 있어서 반드시 좋은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한창 언론에서 말하는 안좋은 교회들만 본것이 아니라
나름 재미있고, 유쾌하고, 오픈되어 있는 교회의 모습을 보신것 같아서 나름 기분이 좋습니다.

지금은 아는게 없고, 경험이 없어서 제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 나름대로의 긍정적인
'기독교커뮤니케이션'을 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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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5 16:27 2008/04/25 16:27